영어

최애의 전화영어쌤 퇴사함

Gwalnut 2023. 10. 11. 23:46

삼성전자에서 매달 주는 적절한 사료 아니 복지 중 괜찮다고 생각하는 전화영어를 계속 수강해서 듣고 있다.

무려 2년동안..

 

무수한 전화영어 선생님들을 만나 보았는데, 4개월전부터 배정받은 Cha 라는 선생님이 가장 괜찮았던 것 같다.

 

전화영어를 하다보면, 답답한 선생님들이 발화량이 더 많은 역발화량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실 때가 많다.

아마 내가 어중간하게 답하거나 문장 구성이 많이 부족하거나, 통용되지 않는 방식으로 단어를 골라 말하거나 하면 거의 십중 팔구의 전화영어 선생님들은 이것저것 많이 떠들기 시작한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들 입장이 되어서 매번 짤막한 시간 (10분/15분/30분 이 있는데, 특히 10분은..) 돌려 말해가며 불특정 다수와 대화한다고 생각하면, 그것만큼 피곤한 일이 없을 것 같다.

 

그들에게도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일종의 수업자 성향이나 수준 별 강의 패턴이 형성될 것이고, 

양심이 없는 자들은 지들만 떠들다가 끝낼 것이다. 

처음엔 내가 못하니까 많이 듣기라도 해야지 라는 스탠스를 취했는데, 전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그들이 말하는 것들 다시 듣고 보니 Native 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기도 하다.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는게 쉽진 않은데, 가급적이면 많이 타협하지 않고 전화영어 선생님 많이 돌리면서 성향을 정리해놓고 그 중 맞는 선생님께 배정해달라고 하는게 가장 현명한 것 같다. (장기수강생의 경우)

 

내가 선호하는 선생님 (Teacher Cha.) 의 경우.

- 5:5 대화 밸런스를 가지며, 수강생의 발화를 계속 질문으로 이끌어낸다. 

- 무엇보다 문장을 만들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는게 굉장히 좋았다.

- 미드를 즐겨보시며 Native accent에 익숙해보이셨고, 영미권쪽 C/S 일도 해보셔서 설명하는 것도 굉장히 능숙했다.

 

언젠간 다시 만나길.